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포항 두호 마리나항만 조성사업'의 제3자 공모를 통한 사업참여의향서 제출업체가 없어 최초제안자인 동양건설산업이 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 유력하다고 21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동양건설산업은 포항시 북구 두호동 일대 22만㎡에 1946억원을 들여 마리나를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선박 계류시설을 200척 규모로 조성하겠다며 총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로 예상했다.
이 사업은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첫 민간 제안사업으로, 동양건설산업이 사업시행자로 최종 지정되면 사업비용을 100% 민간자본으로 조달하게 된다.
해수부는 두호 마리나항 조성사업에 참여할 다른 업체가 있는지 5월20일부터 8월17일까지 제3자 공모를 냈으며,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 업체가 있으면 동양건설산업의 조건과 비교해 11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8일 사업 참여의향 신청서를 먼저 접수한 결과 손을 든 곳이 한 곳도 없어 제3자 공모 진행을 중단했다.
동양건설산업은 해수부의 보완요청을 받아들이면 다음주께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협상을 통해 실시협약을 체결하면 사업시행자가 된다.
해수부는 협상 과정에서 설계나 자본조달 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이번 사업의 위험성을 줄일 방침이다.
정성기 해수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포항 두호 마리나항만 조성사업은 처음으로 추진되는 민간제안 사업이라 향후 비슷한 사업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미비·행정절차로 인한 사업지연이나 어려움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