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남대문시장의 전통 먹거리 맛집들이 신세계백화점에 모여 솜씨자랑을 펼친다.
신세계는 19~26일까지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순희네 빈대떡, 가메골 손만두, 이남설 한과, 김진호 호떡, 중앙족발 등 남대문 시장에서 소문난 전통 먹거리를 두루 선보이는 ‘남대문시장 먹거리 투어'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오랜 전통은 물론, 남대문 시장에서는 이미 유명한 먹거리들이 총출동한다.
먼저 △맷돌을 이용해 직접 녹두를 갈아 노릇하게 즉석에서 부쳐낸 남대문 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 ‘순이네 빈대떡’을 비롯해 △다양한 곡물을 과일 소스와 버무려 달콤하고 향긋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전통 한과 ‘이남설 한과’ △1987년 남대문 시장에서 시작해 꾸준히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손만두 전문점 ‘가메골 손만두’ △남대문 시장에서는 이미 유명인인 호떡 달인 김진호씨가 만드는 달콤한 꿀맛이 가득하고 겉이 쫄깃쫄깃한 ‘김진호 꿀호떡’ △30년 전통을 이어오며 정성을 가득 담은 조리법으로 씹을수록 식감이 좋은 ‘중앙족발’ 등 남대문 인기 먹거리를 한곳에서 맛볼 수 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식품매장에는 복고 바람이 거세다.
가요와 패션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복고풍 열풍이 먹거리에도 영향을 미쳐, 최근 30~40대 중심으로 예전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가 그동안 진행해온 대형 먹거리 행사 매출을 집계한 결과 빈대떡·메밀전병·오메기떡·군고구마·씨앗강정 등 옛 먹거리를 다채롭게 선보인 ‘추억의 먹거리 장터’와 남대문시장 전통 인기 먹거리를 한데 모은 ‘남대문시장 전통 먹거리 대전’이 일주일동안 2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타 행사 매출을 압도하며 단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최근 4개년 식품매출을 장르별로 살펴본 결과, 서양식 먹거리는 매출신장률이 다소 주춤한 반면, 한국식 전통 먹거리는 매년 큰 폭으로 신장해,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누계 매출신장률이 서양식 먹거리 매출신장률을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소비자들이 옛 맛의 단백함을 찾아 추억의 먹거리로 돌아오는 수요가 크게 작용한 것"이락 설명했다.
신세계 식품담당 임훈 상무는 “최근 먹거리에도 복고풍 바람이 불며 전통 한국식 먹거리를 찾는 수요가 증가해 남대문 시장과 손잡고 이번 행사를 야심차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과거에 추억을 떠올리며 즐길 수 있음은 물론 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키는 전통 먹거리를 다채롭게 선보여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