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남대문시장 골목에 감성 가로를 설치해 걷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방문객과 상인들을 위한 휴식·문화 공간을 추가한다. 또 남산부터 남대문시장까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전통시장으로 이끌 보행로도 새롭게 가꾼다.
서울시가 우리나라 대표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을 대상으로 인근 남산과 숭례문 등 역사 문화 명소와 연결해 시민·관광객 등 방문객을 늘릴 다양한 공공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진행하는 사업은 감성 가로 설치, 남산-남대문시장 보행환경 개선, 시장문화진흥센터 조성, 적환장 부지 휴식 공간 조성 등 4가지다.
우선 남대문시장을 매력적인 보행 감성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감성적 공간조명과 가로 장식물 등을 설치한다. 골목길은 걷고 싶은 바닥패턴으로 꾸민다. 또 남산에서 남대문시장으로 연결되는 소월로 및 소파로, 회현동 골목길 약 1.6㎞ 구간의 보행환경을 정비한다.
전통시장에 쉴 수 있는 공간도 만든다. 소월로 일부 저이용 부지를 활용해 시장방문객 및 상인들을 위한 각종 지원시설이 도입될 수 있는 시장문화진흥센터를 조성하고, 상부는 옥상공원으로 조성해 남대문을 전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밖에 지난 2018년 폐쇄 후 방치되고 있는 적환장 부지는 지하공간을 활용해 남대문시장 방문객에게 열린 휴식 공간과 편의시설로 꾸밀 예정이다.
현재 남대문시장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줄 아케이드 천장 공사도 진행 중이다. 단순한 기존 아치 모양의 천장 아케이드를 밋밋하지 않은 모양으로 바꾸고, 아케이드 천장의 기능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환기를 위한 개폐 기능이나 화재 진압에 필요한 기능 등을 추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시는 남대문시장을 시작으로 동대문시장·마장축산물시장·청량리 일대 시장 등 다른 전통시장도 주변 지역과 연계를 고려한 도시 공간적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앞으로 전통시장의 도시공간적 혁신방안 구상을 통해 한국 고유 전통시장의 정체성과 활력이 주변 지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