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메르스 변이 없어…대중 위험 낮아"

2015-06-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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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초기대응 늦었지만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역학조사"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음압격리병실에서 한 메르스 치료 의료진이 통제구역 밖을 바라보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강한 방향으로 변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찬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바이러스 정보를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공유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말했다.
찬 사무총장은 "메르스는 밀실 환경에서 전염되는 만큼 대중에 대한 위험은 작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메르스 발병은 종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찬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는 메르스 초기 대응이 늦었지만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역학 조사를 벌였다"며 "세계에 한국만큼 메르스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앞서 WHO는 17일 긴급위원회를 열어 국내 메르스 발병 사례를 논의해 "한국의 메르스 발병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으며 한국에 대한 여행·교역 금지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삼성서울병원 등 특정 병원에서 병이 확산돼 지금까지 16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중 23명이 숨졌다.

찬 사무총장은 19일 개막하는 '2015 세계간호사대회' 참석 차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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