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한 때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김포신도시가 최근 뚜렷한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신도시 지정 중단과 함께 김포도시철도 개통 예정 등 각종 호재 속에 매매가격은 뛰고 미분양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김포신도시 내 아파트의 3.3㎡ 당 평균 매매가격은 988만원으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3년 김포신도시의 매매가격이 896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무려 92만원(10%)이나 뛴 것이다.
지난해까지 최고 4200가구에 이르던 미분양주택 역시 올해 261가구로 약 16배나 줄어드는 등 김포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김포신도시의 부동산 시장 회복세는 정부의 신도시 지정 중단에 따른 희소성 부각,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매가격, 김포도시철도 개통 예정 등 각종 호재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지난 9.1 대책을 통해 신도시(택지지구) 지정을 중단하면서 기존 신도시들의 희소성이 높아졌고,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지속되며 전셋값이 폭등하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김포신도시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며 “김포신도시 내 첫 아파트 입주가 있었던 2008년 당시 3.3㎡ 당 평균 매매가격이 1036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안에 다시 1000만원대 고지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윤 선임연구원은 “오는 2018년 하반기에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돼 한강신도시와 김포 구도심을 연결, 강남까지 1시간 이내로 이동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면서 “교통 호재와 더불어 중장기 호재 요인들이 많아 당분간 김포신도시 부동산 시장의 완연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