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알카에다, 지도자 美드론공습에 정보 제공 '스파이' 공개 살해

2015-06-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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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가 예멘에서 "미군에게 정보를 제공했다"며 대원 2명을 살해한 사진 두 장을 17일(현지시간) 유포했다.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가 미군이 무인기(드론·drone)로 조직 지도자를 사살하는 데 정보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대원 2명을 공개 살해한 사진을 공개했다.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는 해변에서 흰옷을 입은 남성 두 명이 군중에 둘러싸인 채 무릎을 꿇은 장면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두 남성 중 한 명이 총살로 숨진 뒤 두 팔과 두 다리가 틀에 묶인 채 다리 난간에 매달린 모습이 찍혔다.
현지 언론들은 “사진 속 장소가 AQAP가 장악한 예멘 동부 하드라마우트주 남부 해안 도시 알무칼라시”라며 “살해된 두 명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인”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여러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는 공개 살해당한 이 두 명에 대해 “미군 측에 알와히시의 거처와 관련된 정보를 건네 무인기의 정밀 타격을 도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알카에다의 2인자 이기도 한 알와히시는 9∼12일 사이 알무칼라시 부근에서 미국 무인기의 공습에 사망했다고 16일 CNN이 전했다. 알와히시는 2001년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비서를 지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0월 알와히시의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000만달러(약 111억1500만원)를 현상금으로 주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 국무부가 내건 금액 중 두 번째로 높으며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현상금과 같은 액수다. 현상금 최고액은 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에게 걸린 2500만달러(약 265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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