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보건당국이 전날 발표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 중 1명이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초 이 환자는 이 병원 응급실 체류자로 분류돼 있어 병원 측이나 정부의 의도적인 은폐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12일 확진 판정을 받고 다음달 감염자로 공식 발표된 138번(37)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근무한 의사였다고 밝혔다.
138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14번(35) 환자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됐다. 그러나 14번 환자가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도 이 의사는 격리 조치없이 정상적으로 진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반장은 "이 환자는 14번 환자가 확진된 후에도 자택격리는 되지 않고 일부 진료를 했다"면서 "이동 동선은 세밀하고 파악했으며, 환자 몇명과 접촉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환자가 뒤늦게 삼성서울병원 의사로 밝혀짐에 따라 병원이나 정부 측의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역학조사가 늦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반장은 "조사가 안 돼서 말을 안했던 것"이라며 "(전날 확진자에 대한) 구체적인 역학조사 결과가 전날 저녁 때 취합 돼 오늘 아침에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