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가격제한폭 30% 시대 개막…"증시 변동성 제한적"

2015-06-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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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주식 가격제한폭이 15일부터 15%에서 30%로 본격 확대됨에 따라 증시 변동성 확대 및 주가 왜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부작용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가격제한폭 확대에 맞춰 투자전략을 재정립 할 시기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 가격제한폭 확대의 문제점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전체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는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전체 종목 중 연중 상하한가를 기록하는 비중은 0.64%에 불과하다"며 "가격제한폭 확대가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역시 가격 제한폭 확대를 보완하기 위한 가격 안정화 장치를 마련했다. 다만 일부 중소형 종목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

김영환 연구원은 "신용도에 따라 종목별 담보유지비율을 확대하면 중소형주의 옥석가리기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담보유지비율이 높은 종목, 신용잔고가 높은 종목, 대차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종목군의 경우 반대매매로 인해 주가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확대 폭이 크고, 주식시장 내 신용거래와 대차 거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일부 종목들의 경우 단기적으로 변동성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증권업에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신용거래가 위축될 정도로 리스크 관리를 엄격하게 규제하진 않을 것"이라며 "신용거래 수익 훼손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스스로 변동성에 대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행 초기 단계에는 눈치보기 및 변동성이 예상되므로 개별주보다는 우선적으로 대형주 및 우량 중소형주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며 "실적, 성장성, 모멘텀, 수급에 기반해 중소형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행동요령으로 △뉴스 및 공시 확인 △객관적인 데이터 확인 △증권사 주식 상담사, 회사 IR담당자 및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체크 △나만의 투자원칙 수립 및 실천 △실수를 인정하는 자세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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