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가면' 6회에서는 변지숙(수애)이 서은하의 모습으로 위장한 채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동생 변지혁(호야)과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변지혁은 실종된 엄마를 찾아 병원 응급실에 데려다 준 서은하라는 여자의 필체가 죽은 것으로 되어있는 누나 변지숙의 필체와 똑같다는 것을 알아채고 서은하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연회가 열리고 있는 리셉션장에서 변지혁은 변지숙을 향해 "누나"라고 외쳤다.
최민우(주지훈)와 최미연(유인영)에게 정체를 들킬 수도 있는 상황에서 민석훈(연정훈)은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하며 변지혁이 서은하의 스토커라고 둘러댔다.
지혁과의 만남으로 감정을 추스를 수 없던 지숙은 다음 날 민석훈을 찾아가 "부모님께는 비밀로 하되 동생에게만은 사실을 알리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석훈은 분노하며 "네 동생은 죽을 것이다. 내가 죽이는 것이 아니고 너 때문에 죽는 것이다"라며 밝히지 말 것을 돌려 말했다.
결국 끝까지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기로 마음먹은 지숙은 지혁을 만나 "다시는 나를 찾아오지 말아라. 나는 변지숙과 많이 닮았지만 그뿐이지, 변지숙이 아니다. 5억을 줄테니 두 번 다시 만나려고 하지 말아달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지혁은 이를 거부하며 5억을 지숙 앞에서 찢었다.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알리 없는 민우는 지혁과 지숙의 사이를 내연관계로 오해하며 혼자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가족의 빚을 탕감하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자 하는 지숙의 입장에 몰입된 시청자는 자꾸만 들춰내려는 지혁이 달갑지 않다. 하지만 누나와 똑같이 생긴 모습에 의구심을 갖고 파헤치려는 동생의 마음도 이해되기 때문에 미워할 수만은 없다.
1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에서 정주는 잠든 백건우에게 "난 이미 네가 많이 좋아져서 네 옆에 있을 수 없어"라며 혼잣말을 했다. 그리고 잠든 척 그 말을 모두 들은 백건우는 "상사병도 불치병이다. 나때문에 아픈 애를 어떻게 내보낼 수 있어?"라며 떠나려는 이정주를 붙잡았다.
정주와 건우의 동업·동거 관계는 유지됐고, 둘 사이는 더욱 더 깊어져갔다. 백건우는 슈가파우더를 뒤집어 쓴 이정주를 바라보며 가슴 떨림을 느꼈고, 황욱(김성오)과 이정주가 부부라는 오해 속에 방송을 타자 그 모습에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하지만 결국 그는 짝사랑하는 목지원에게 애정고백을 해 이정주를 상심하게 했다.
백건우는 이정주에게 "난 지원이를 끝까지 좋아해주기로 결정했다"고 선포했다. 정주는 "너 이제부터 나한테 잘해주지 말아라. 잘해주지 않아야 기대가 줄고, 제주도에서도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건우는 "싫다. 난 너한테 잘해줄 거다.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해줄거다"라고 응수하며 알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
목지원의 어장 안에서 헤엄치고 있으면서 자신만의 어장을 만들어 그 안에 이정주를 가둔 백건우. 앞으로도 더욱 잘해줄거라며 괜찮아하지 말라는 그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시청자는 의문이다. 우직하게 건우만 바라보는 정주의 사랑이 안쓰러운만큼 건우가 밉게 보일수밖에.
수목드라마 '가면'과 '맨도롱 또똣'에서 두 캐릭터가 어떻게 극의 전개를 바꿔놓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