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메르스 비상'에 오는 13일 치러질 서울시 공무원시험의 논란이 확산 중인 가운데 예정대로 당일 시험을 진행키로 확정됐다.
'2015년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을 주관하는 서울시인재개발원의 안준호 원장은 1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르스 경보단계가 주의 수준이고, 수험생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예정대로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자가격리 대상자에 응시 기회가 박탈되지 않도록 자택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사전에 신청을 마쳐야 한다. 필기시험 중 감독관 2명과 간호사 1명 그리고 경찰관 1명 등 모두 4명이 현장에 배치된다.
안준호 원장은 향후 시험이 진행될 시내 121개 고사장과 관련해 "(중·고등)학교에 대해서는 철저히 방역 소독 중이다. 시험이 끝나면 방역소독은 대대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달 13일 고사장의 출입구는 한 개로 통일되며, 응시자는 반드시 체온측정 뒤 입실한다. 여기서 의료관 문진 결과 이상이 의심되면 별도 시험실에 배치시킨다. 이와 함께 마스크 7만2000여 개를 준비, 전체 인원(평균 응시율 60%)에게 제공한다.
한편 서울시(김창보 보건기획관)는 이날 메르스 중간발표 브리핑에서 오전 8시 기준 확진환자 122명(서울 거주 23명), 치료 중 109명(〃 19명), 사망자 9명(〃 2명), 완치 4명(〃 2명) 등으로 각각 집계했다. 서울에서 분산돼 치료 중인 인원은 서울대병원 1명, 서울의료원 1명, 보라매병원 2명, 고대구로병원 1명, 삼성서울병원 9명, 상계백병원 1명, 이대목동병원 1명, 분당서울병원 1명, 서북병원 1명, 입소대기(가택)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