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스케치] 이주열 총재의 '깊은 한숨'...금통위원들 손엔 부진한 경제지표

2015-06-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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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수출부진 및 메르스 변수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커진 가운데 11일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분위기는 무거웠다.

8시 57분 하성근, 정순원 위원과 장병화 부총재가 차분한 표정으로 동시 입장했다. 이들은 착석 후 '통화정책방향의결문 관계지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펼쳐봤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작년 대비 각각 3.6%, 0.3% 증가했고, 신용카드 국내승인액도 7.1% 늘어나는 등 소비에서 미약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5월 수출액은 10.9%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6개월째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9분께 짙은 보라색 컬러의 넥타이를 맨 이주열 총재가 정해방 위원과 대화를 나누며 입장했다. 바로 함준호 위원도 관계지표 보고서를 훑어봤다.

기자들에게 눈인사를 했던 5월 금통위와 달리 이 총재는 정면만 응시했다. 깍지를 끼고 부담감이 큰지 간간이 한숨도 내쉬었다.

의사봉을 두들겨 달라는 사진 및 카메라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총 9번 의사봉을 두들겼다.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는 11시20분에 진행된다.  기준금리 향방과 소수의견 여부, 이 총재의 경기진단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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