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립전파연구원(원장 최영진)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ITU-T) 부문 자문반(TSAG, Telecommunication Standardization Advisory Group) 국제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사물인터넷(IoT) 연구반 설립이 결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4년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서 IoT 활성화를 위한 결의를 주도해 채택시킨 바 있으며, 본 결의 이행의 일환으로 이번 회의에서 IoT 연구반 설립을 제안해 관철시킨 것이다.
이번 연구반 신설로 ITU-T 부문의 연구반은 기존의 10개에서 11개로 늘어나게 되었으며, 그동안 다양한 연구반에서 활동하던 IoT 표준 전문가들이 동시에 모여 표준화 활동을 하는 장이 마련되고,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한 국제표준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사물인터넷 연구반은 IoT 및 응용, 표준화를 주도하는 그룹으로, IoT 인프라, 서비스 등의 표준화 활동을 전담하여 추진하게 된다. 이번 연구반 신설은 우리나라가 IoT 분야에서 국제표준화를 선도하는 데에 밑거름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신설된 IoT 연구반의 의장단 의석도 확보함으로써 IoT 및 스마트 시티 분야의 국제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에 대해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성과로 국제표준화기구의 IoT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해당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