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보호부는 8일 ‘선박 배출가스 규제 및 측정 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8일부터 제2차 공개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광명일보(光明日報)가 9일 보도했다.
슝웨후이(雄躍輝) 환경보호부 과기표준사 사장(司長 국장급)은 “선박의 배출가스에 따른 환경오염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선박 배출가스 규제 방안을 제정하게 배경을 설명했다. 슝 사장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중국 전체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 중 선박에서 배출된 매연이 차지한 비중이 각각 8.4%, 11.3%에 달했다.
실제로 중국은 각종 자동차와 공장 등에 대해서는 대기오염 기준치를 정해놓고 규제해오고 있으나 선박에 대한 규제 장치는 전무하다. 선박검사 때에도 대기오염 규제조항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 해 10월 미국 환경단체인 미국천연자원보호협회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선박오염의 심각성을 폭로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중국 해역을 운항하는 수천 척의 배들이 오염물질을 쏟아내고 있으며 한 컨테이너 화물선의 오염 물질 배출량은 트럭 50만대의 오염물질 배출량과 맞먹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