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확산일로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전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집권여당 수장인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이 중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집권 3년차 중반기 ‘박근혜 위기론’이 심화될 전망이다.
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0.3%(매우 잘함 11.6%+잘하는 편 28.7%)로, 지난주 대비 4.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과 메르스 정보공개를 둘러싼 논쟁을 벌였던 지난 5일에는 37.7%까지 수직 하강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 38.3%, 새정치민주연합 28.0%로 집계됐다. 집권여당은 지난주 대비 3.2%포인트 하락, 4·29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4주 연속 유지하던 40%가 무너졌다. 새정치연합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4.2%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지난주 대비 4.7%포인트 증가한 27.5%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여야 포함)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3%로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주 대비 0.9%포인트 하락하면서 2주간의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18.3%) △박원순 서울시장(13.8%)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7.9%)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5.8%) △안희정 충남도지사(4.0%) △홍준표 경남도지사(3.1%)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3.0%) △남경필 경기도지사(2.1%) 등의 순이었다. 무응답층은 18.8%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임의걸기)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22.1%, 자동응답 방식 6.0%다. 통계 최종 결과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