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볌행자 온몸으로 막아낸 미 여성 운전기사

2015-06-0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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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중년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스쿨버스 여성 운전기사가 총기 난사 범행 기도를 저지해 영웅이 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 프랭클린의 사우스 메이컨 초등학교에서 버스를 운전하는 여성 앨리스 브래들리는 지난 4일 오전 5시 15분께 학교 주차장에서 자신에게 총을 겨눈 애덤 컨리(38)를 발견하고 그를 향해 차로 돌진했다.

브래들리의 신고를 받고 곧장 출동한 경찰은 컨리와 그의 여자 친구 캐스린 지터(29)를 긴급 체포했다.
권총 5정을 압수당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신의 뜻이라면' 학생과 교사를 향해 총을 난사할 예정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경찰은 컨리와 지터에게 1급 살인 기도와 학교에서의 무기 소지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메이컨 카운티 법원은 이들에게 보석금 100만 달러씩을 책정했다.

학교에 출근해 내부 온도를 높이고자 시동을 건 뒤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버스로 돌아오던 브래들리는 컨리가 총으로 자신을 겨냥한 것을 봤다.
용케 컨리를 피해 자신의 승용차로 이동한 브래들리는 컨리를 향해 차를 몰았고, 놀란 컨리는 그대로 달아났다.
컨리는 전날 밤 미리 권총을 숨겨둔 브래들리의 버스로 가던 차였다.

경찰은 컨리의 뒤를 쫓아 전기충격기로 제압한 뒤 그에게서 권총 세 자루를 압수했다. 

용의자들은 약물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컨리는 오랫동안 정신 질환을 앓았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학교를 대참사에서 구한 브래들리는 "모든 사람이 나를 영웅으로 말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할 만한 행동을 했을 뿐"이라며 영웅이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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