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23·비씨카드)이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올랐다.
이정민은 3라운드합계 8언더파 208타(68·69·71)로 박성현(22·넵스)과 공동 1위에 오른 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차지했다.
지난달 17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과 31일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이정민은 2주연속 우승과 함께 올해 가장 먼저 3승을 달성했다. 통산 7승째다. 이정민은 이 대회에 불참한 전인지(하이트진로)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선두 박성현에게 3타 뒤진 단독 2위였던 이정민은 10번홀에서 탭인 버디를 잡고 11번홀에서 박성현이 티샷 OB를 낸 바람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박성현은 세 번째 샷을 홀옆 80cm 거리에 붙여 생애 첫 승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그 버디퍼트가 홀을 스쳐지나가면서 둘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그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이정민은 버디를 성공하며 보기에 그친 박성현을 제치고 역전우승했다.
김해림(롯데)과 지난주 8개홀 연속 버디 기록을 세웠던 조윤지(하이원리조트)는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민영(한화) 양수진(파리게이츠) 오지현(KB금융그룹) 장수화(대방건설)는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5위, 김민선(CJ오쇼핑)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9위, 고진영(넵스)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 2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