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인천공항을 출국해 오는 11일까지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을 방문하며 투자유치 협의를 하고 ‘세계도시정상 시장포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이번 미국행에서 인천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 등 신도시의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한 인천의 가치 재창조 전략을 홍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 시장의 이번 미국 출장행은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광역단체장이 일주일 가까이 자리를 비운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우려감이 커질 전망이다.
실제 4일 현재까지 인천에서는 메르스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다른 지역의 확진 환자가 지난 1일 인천 모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어, 시민들은 '메르스 인천지역 발생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환자가 지난 3일 재검진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까지 인천에서 검진을 받은 메르스 유증상자 18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동안 메르스 잠복기를 지켜봐야 하는 6명은 3개 의료기관에 분산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네티즌 일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확산세에도 오는 14일 미국 순방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 ‘타이밍이 절묘하다’면서 ‘아몰랑 미국 갈래’라며 조롱 섞인 비난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교롭게 유정복 시장의 이번 미국행도 새삼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