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TPP 협정문 빼오면 1억원" 현상금 걸어…왜?

2015-06-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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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가 TPP 전문 제보에 포상금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걸고 나섰다. [사진= 위키리크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기밀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org)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비밀로 취급된 협정문을 빼내오면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주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공개가 가장 절실한 기밀이 TPP”라며 “포상금은 크라우드펀딩(대중모금)을 통해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금액은 이미 4만달러(약 4400만원)를 넘었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현재 TPP 협상안은 미국 의원들이 일부 열람하고 있을 뿐 대중에게는 일절 공개되지 않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TPP가 △국내법·환경규제 회피 △제네릭 의약품의 사용 제한 △국가의 입법주권 축소 등을 목적으로 삼는다고 주장했다. TPP는 아시아, 태평양의 광역을 한 경제권으로 묶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페루,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TPP 규모는 세계 경제의 40% 정도에 달한다. 미국 정부는 이 다자간 협정을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한 축으로 여기며 특별히 체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패러디한 위키리크스(Wikileaks.org)는 정부와 기업의 비리를 알린다는 목적으로 2006년 12월 창설됐다. 위키리크스는 익명의 제보자에게서 정보를 수집한다. 그동안 △아프리카 해안 독성물질 폐기 문건 △영국 극우파 정당(BNP) 당원 명부 △쿠바 관타나모 미국 해군기지 수용소의 운영 세칙 △스위스은행 관련 문건 △이라크 내 미군의 민간인 사살 등 굵직한 특종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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