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지역에서 ‘기장’ 재배가 월동채소 수확 후 2모작이 가능, 농가 소득이 기대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신교철)는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과 공동으로 제주에 맞는 단기 다수성 기장 품종 선발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제주에는 기장 2500여 ㏊를 재배하고 있으나 거의 대부분이 중국산 기장 품종이다. 특히 잡초종자 혼입 및 생육기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수확기 예측이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국내산 기장 품종 도입이 절실한 가운데 생육기간이 짧지만 많이 수확할 수 있고, 제주 지역에 적합한 기장품종 선발 시험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기존의 월동채소 재배 작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잡곡의 자급률과 경지이용률 확대를 위한 작부체계에 적합한 단기 다수성 기장 품종 선발을 위해 지난 4월 22일 파종을 마쳤다.
이번에 실증시험 하는 기장 품종은 모두 12가지 계통으로 현재 생육상황은 전체 길이가 25㎝ 정도 자랐고, 잎은 5매 내외 이며 일부 2계통은 벌써 이삭이 나오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실증 시험사업을 통해 기장 품종의 인공교배 방법 구명과 우량계통 육성 및 생산량 검정시험 등을 통해 기본식물 양성과 종자를 증식해 나아갈 계획이다.
또 전문지도사를 배치해 이삭 나오는 시기와 자람새, 내재해성, 내병성, 수량 등 주요농업형질 등을 조사해 기술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교철 소장은 “이번 기장 실증시험으로 월동채소 수확 후 2모작용 기장재배로 여름철에도 소득을 올릴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