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츠버그 앤디워홀미술관의 소장품이 대거 공개되고 30년 만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워홀의 작품도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6월 6일 개막하는 '앤디 워홀 라이브(live)'전이다.
이번 전시는 워홀의 유년 시절을 보여주는 사진, 자화상 사진, 뉴욕 시절의 드로잉, 1960~1970년대 실크 스크린 작품, 메릴린 먼로를 비롯한 유명인사의 초상화, 제작 영화, 타임캡슐이라는 일생의 기록물 등이 입체적으로 꾸며진다.
시대별 워홀의 다양한 작품과 삶의 흔적을 돌아보도록 구성됐다. 1985년 워홀이 코모도어 인터내셔널사의 아미가 1000 컴퓨터를 이용해 만든 미디어 아트로, 30여 년 만에 발견된 작품도 나온다.
워홀의 자화상 2점, 캠벨 수프,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재해석한 작품 4점이 한국에서 처음 공개된다. 워홀은 비너스를 눈이 세 개인 형상으로 표현했다.
2013년 중국 전시를 앞두고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을 소재로 해 불허된 그의 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돈에 대한 욕구를 숨기지 않았던 그가 달러 기호를 이용한 작품, 삐죽삐죽 뻗어 있는 머리카락이 보이는 2m의 대형 자화상 등 워홀을 연상케 하는 작품들도 소개된다.
워홀은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작가다. 미술품 가격 동향을 분석하는 아트프라이스 닷컴이 발표한 '2014년 미술 경매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워홀의 작품은 지난해 단일 작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액인 5억6950만 달러가 경매장에서 거래됐다. 이는 2위를 차지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거래액 3억7505만달러보다 약 1.5배 많은 액수다. 워홀의 작품이 낙찰가 상위 50점 안에 6점이나 포함된 반면 피카소는 단 2점뿐이다.
2010년에는 1646점의 작품이 경매에서 거래,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그린 작품은 6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앤디워홀의 사인이 담긴 캠벨 야채 수프는 시카고의 한 경매에서 1000달러에 거래되었다.
2014년 11월에는‘ 트리플 엘비스’가 수수료를 제외한 낙찰가 7300만달러 이상의 가격에 팔리며 최고 낙찰가를 받았다. 이는 워홀 작품 중 사상 최대 낙찰가를 기록한 ‘실버 카 크래시’의 9400만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해 거래된 작품 중 3번째로 높은 낙찰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주관사 아트몬은 "이번 전시는 앤디 워홀의 삶과 예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과 방대한 자료들로 팝아트의 선구자이자 신화로서 자리매김한 앤디 워홀의 위상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줄뿐 아니라 전시를 관람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오디오 가이도로 배우 지창욱이 나섰다. 앤디워홀의 비하인드 스토리등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시는 9월27일까지.02-523-3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