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진 ‘한식대첩3’ 2화의 경연 주제는 ‘전통장’이었다. 각 지역의 색이 담긴 장과 일품 식재료로 조화로운 맛을 내는 것이 미션. 고추장, 된장만 있는 줄 알았던 시청자에게 각 지역 도전자들은 다양한 장의 세계를 선보였다.
지난 1화에서 꼴찌였던 경북팀은 비장의 무기로 종가집 종녀답게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국화 고추장’을 들고 나왔다. 강원도팀은 메주를 그대로 빻아 만든 ‘막장’을, 전남팀은 꺽지와 멸치를 소금에 절여 숙성시켜 만든 ‘멸장’을, 제주도는 이탈리아 ‘슬로우푸드 국제본부’에서 ‘맛의 방주’로 등록된 ‘푸른콩 된장’을 들고나와 심사위원의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또, 서울팀은 임금과 사대부 양반들만 먹었다던 고급 장 중 하나인 ‘어육장’을 들고나왔으며, 북한팀은 ‘토장’을 비장의 무기로 내놓았다.
‘이런 장이 다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양각색의 전통장을 선보인 도전자들은 이색 식재료로 또 한번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남팀은 1m가 넘는 붕장어를, 강원도팀은 방목해서 키운 흑염소를, 북한은 음식찌꺼기를 먹고 크는 북한 돼지를, 전남팀은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토종물고기 꺽지와 함께 등장했다.
경북팀의 대반격으로 인해 이날 끝장전은 제주팀과 충북팀이 맞붙었다. ‘가마솥’만을 이용하여 요리해야 하는 끝장전에서 충북팀은 제주팀에 아쉽게도 패했다. 이로써, ‘한식대첩3’의 첫 번째 탈락자는 충북팀의 차지가 됐다.
평범한 곤드레나물로 1화를 평정했던 강원팀에 이어 2화 경북팀 역시 익숙한 고추장떡과 고등어찜을 화려하게 변신시키며 ‘한식’의 깊은 맛을 선보였다. 경북팀은 평범할 수 있는 요리들을 종갓집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을 통해, 진짜 손맛이 무엇인지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