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 용산에 국내 최초의 의료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의료관광호텔 건립을 위한 국제빌딩 주변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용산 의료관광호텔은 대지 면적 3559㎡, 용적률 1160% 이하, 지하 6층 지상 34층(최고 높이 145m 이하) 규모다. 외국인 유치의료시설과 387개의 객실을 갖추게 된다.
시는 작년 6월 보건복지부의 의료법 개정으로 의료법인이 외부투자를 받아 의료관광호텔을 세울 수 있게 됨에 따라 의료관광호텔의 시설·운영기준을 전체 연면적 중 객실비율 50% 이상, 의료시설비율 20% 이상, 3개 진료과목 이상 설치 등으로 정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성과 실효성을 감안해 새로운 운영기준을 마련했다"며 "의료관광호텔 건립을 계기로 전체적으로 늦어지고 있는 국제빌딩주변 5구역 정비사업도 본격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는 원래 지하로 내려던 용산구 한강로3가 40번지 일대 용산역 전면도로를 지상화하는 용산역 전면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 도로 개설로 한강대로에 연결된 이면도로가 생기면서 용산역 일대 교통체증이 완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위원회는 또 신용산역 북측의 용산구 한강로2가 2-194번지 일대 3만7762㎡ 노후지역을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주거·상업·업무지역으로 개발하는 신용산역 북측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안도 수정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