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전당을 위탁 운영할 조직 구성도 미뤄지고 있어 개관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 따르면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에 건설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9월 4일 개관과 함께 개관 기념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개관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당을 위탁 운영할 조직 구성이 미뤄지고 있어 개관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력을 몇 명까지 국가 공무원 소속으로 할지 등 인력이나 조직 구성을 놓고 행정자치부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문화개발원은 정규직 40명을 포함 207명이지만, 정상적으로 전당을 운영하려면 정규직 423명을 포함해 900~1000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수급에 애로를 겪으면서 전당 콘텐츠 준비를 위한 프로젝트 인력을 모두 계약직으로 뽑고 있는 상황이다.
16만㎡에 달하는 거대한 문화전당을 어떻게 채울 지도 걱정이다.
지하 1~4층, 8천655㎡ 규모인 문화창조원은 복합전시공간이지만, 목진요 예술감독이 "무서울 정도로 큰 공간"이라고 말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개관전으로 료이치 구로와카, 료지 이케다 등 해외 작가와 국내 작가들이 참여하는 'ACT(Art&Creative Technology)페스티벌'을 열 예정이지만, 넓은 공간을 채울 구체적인 콘텐츠는 여전히 준비중이다.
추진단은 문화전당 전체 공간에 콘텐츠를 채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개관후 콘텐츠를 보강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추진단 한 관계자는 "9월 전당의 문을 열고 공간을 채울 콘텐츠를 추가로 확보해갈 계획이다"며 "문화전당을 대표할 전당장,선임과 전당을 위탁 운영할 조직을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예술인과 시민은 부분 개관과 부족한 콘텐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기훈 지역문화교류 호남재단 상임이사는 "특별법이 발효된 상태에서 정부가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문호전당이 일정대로 9월에 개관할 지 의문이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주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정부의지를 묻고싶다"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2005년 착공해 9월 4일 개관을 앞둔 초대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아시아문화정보원, 어린이 문화원, 문화창조원,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예술극장등 5개원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