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아시아문화전당 9월 부분개관 '콘텐츠 부족 우려'

2015-05-2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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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 운영할 조직 구성 미뤄져 개관 차질

오는 9월 광주에 문을 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콘텐츠 부족으로 일부 시설만 부분 개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광주시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오는 9월 광주에 문을 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콘텐츠 부족으로 일부 시설만 부분 개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당을 위탁 운영할 조직 구성도 미뤄지고 있어 개관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 따르면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에 건설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9월 4일 개관과 함께 개관 기념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9월 4일 공식개관에 앞서 오는 7월 열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 때 일부 시설을 개방할 예정이다.
하지만 개관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당을 위탁 운영할 조직 구성이 미뤄지고 있어 개관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문화전당 전담조직의 설립근거가 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특별법)이 국회처리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특별법이 개정안이 2월에야 통과된 후 3개월이 다돼가도록 새로운 전당운영조직은 꾸려지지 않고 있다.

인력을 몇 명까지 국가 공무원 소속으로 할지 등 인력이나 조직 구성을 놓고 행정자치부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문화개발원은 정규직 40명을 포함 207명이지만, 정상적으로 전당을 운영하려면 정규직 423명을 포함해 900~1000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수급에 애로를 겪으면서 전당 콘텐츠 준비를 위한 프로젝트 인력을 모두 계약직으로 뽑고 있는 상황이다.
16만㎡에 달하는 거대한 문화전당을 어떻게 채울 지도 걱정이다.

지하 1~4층, 8천655㎡ 규모인 문화창조원은 복합전시공간이지만, 목진요 예술감독이 "무서울 정도로 큰 공간"이라고 말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개관전으로 료이치 구로와카, 료지 이케다 등 해외 작가와 국내 작가들이 참여하는 'ACT(Art&Creative Technology)페스티벌'을 열 예정이지만, 넓은 공간을 채울 구체적인 콘텐츠는 여전히 준비중이다.

추진단은 문화전당 전체 공간에 콘텐츠를 채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개관후 콘텐츠를 보강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추진단 한 관계자는 "9월 전당의 문을 열고 공간을 채울 콘텐츠를 추가로 확보해갈 계획이다"며 "문화전당을 대표할 전당장,선임과 전당을 위탁 운영할 조직을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예술인과 시민은 부분 개관과 부족한 콘텐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기훈 지역문화교류 호남재단 상임이사는 "특별법이 발효된 상태에서 정부가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문호전당이 일정대로 9월에 개관할 지 의문이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주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정부의지를 묻고싶다"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2005년 착공해  9월 4일 개관을 앞둔 초대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아시아문화정보원, 어린이 문화원, 문화창조원,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예술극장등 5개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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