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4월 항공운송시장이 여객 및 화물에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제여객은 환율과 유가 영향으로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항공여객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5% 증가한 779만명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항 증가 및 환율과 유가 영향에 따른 가격부담 완화로 내국인 해외여행 늘고, 관광과 쇼핑 목적의 중국·동남아인 방한이 확대된 덕분"이라며 "미주, 유럽, 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의 실적도 1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공항별로는 아시아지역 운항 확대와 무비자 환승입국제도 시행의 영향으로 대구(162.2%)·청주(140.1%)·무안(69.6%)공항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김해와 인천공항도 각각 32.5%, 19.3% 증가하는 등 국제선 공항 대부분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항공사의 국제여객이 전년 동월 대비 17.9%, 외국 항공사는 23.1% 늘었다.
여객 분담률은 국적사가 62.8%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가 49.6%를 차지했다. 저비용항공사는 13.2%로 같은 기간 2.0%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노선 운항 증가, 항공사 항공권 가격할인 등 마케팅 활성화, 내국인과 중국인의 제주관광 증가 등으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2.9% 늘어난 251만명으로 조사됐다.
지방 공항인 광주(26.7%)·대구(25.3%)·울산(24.1%)공항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국적 대형항공사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5.8%, 저비용항공사는 19.9%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 점유율은 3.1%포인트 늘어난 53.1%를 차지했다.
항공화물도 유가하락으로 인한 비용 절감, 해외 직접구매 물품 증가 등의 영향으로 6.1% 증가한 32만톤을 기록했다.
국제화물은 30만톤으로 6.0% 증가했고, 국내화물은 2만톤으로 6.2%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에도 징검다리 및 석가탄신일 연휴 등의 특수와 중국노선 중심의 국제선 여객 증가세, 환율 하락 등으로 국내 및 국제여객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