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석제거, 건강보험으로 저렴하게"…6월 전후로 나눠 2차례 가능

[한 치과의원에서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배군득 기자]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지난해 7월 이후 치석제거를 하지 않은 20살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가 6월말 이전과 이후에 각각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 시술을 받으면 올해 안에 두 번에 걸쳐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저렴하게 치석제거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성인은 매년 한 차례에 한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치석제거를 할 수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 2013년 7월부터 치석제거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정책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치석제거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었다. 잇몸을 찢어서 염증을 치료하는 치주소파술 등 구강외과 시술 전단계로 치석을 제거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2013년 7월부터 잇몸상태나 다른 치료와 무관하게 스케일링을 받을 때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동네 치과에서 관행적으로 받던 치석제거 비용은 보통 5만원 정도였다.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면 동네 치과에서는 진찰료를 포함해 본인부담금으로 약 1만3000원, 치과병원에서는 약 1만9000원만 내면 된다.

치석제거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치과 치료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스케일링을 받은 사람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치석제거 진료비 자료를 보면, 치석제거 환자는 2013년 278만9000여명에서 2014년 642만3500여명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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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석제거 시술에 들어간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3년 902억4647만원에서 2014년 2216억74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치석제거에 대해서는 1년 단위로 1회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2013년 7월부터 시행됐기에 1년 단위의 기준은 '매년 7월에서 다음해 6월까지'다. 이 1년 기간 안에 치석제거를 받으면 한 차례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2014년 7월 이후 지금까지 스케일링하지 않은 만 20세 이상 성인이 올해 6월말까지 치석제거를 하면 올해 12월말까지 두 차례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싸게 스케일링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물론 '1년 1회' 규정에 따라 올해 12월말까지 치석제거를 하면 내년 6월말까지는 건강보험 적용 스케일링 시술을 받을 수 없다. 다음 치석제거는 2016년 7월 이후에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치석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킨다. 치석 때문에 잇몸 염증이 계속되면 치아를 잡아주는 뼈(치조골)까지 녹아 결국 치아를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치석을 제거하는 일은 잇몸질환을 예방하고 치아를 보존하는데 아주 중요하다. 잇몸은 한번 내려앉으면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관리해야 한다.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침 성분의 차이 등으로 치석이 잘 생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따로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