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건강, 시간·비용 부담 줄인 ‘부분수술’로 챙기세요

2015-05-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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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 건강에 대한 자녀들의 관심이 높다. 부모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보통 수술을 생각하는데 신체적 부담과 시간, 비용 등의 문제로 망설여지곤 한다. 이럴 때 ‘부분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부분수술은 신체 일부만 치료해 기능을 회복하는 것으로 전체수술보다 시간과 비용,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나이 든 부모님이 겪는 대표적인 불편은 노안이다. 대개 40대부터 노화가 시작되고, 45세가 지나면 예외 없이 노안 증상을 느낀다.
수정체는 가까운 곳을 볼 때 두꺼워지고 먼 곳을 볼 때는 얇아지면서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히도록 빛의 초점을 조절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를 움직이는 모양체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말랑말랑했던 수정체가 딱딱해진다.

이로 인해 가까운 글씨나 사물이 잘 안 보이는 노안 증상이 나타난다. 신문이나 책을 읽기 힘들고, 휴대폰 문자를 주고받기도 어렵다. 눈이 시리고 쿡쿡 찌르는 느낌, 눈물이 자주 나고 이물감이 들며 뻑뻑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노안을 해결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돋보기 사용이다. 하지만 돋보기는 노안이 진행됨에 따라 도수를 계속 올려야 하고, 돋보기를 써도 찡그리고 피로해서 불편해하는 사람이 많다.

이 경우 노화된 수정체를 특수렌즈(다초점인공수정체)로 교체해 평생 돋보기를 벗는 노안수술이 효과적이다. 노안은 양쪽 눈 동시에 발생하지만, 두 눈 수술이 부담될 경우 한쪽 눈 수술로도 근거리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또 수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없으며, 회복도 빨라 다음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은 “최근 사용하는 노안수술용 특수렌즈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를 모두 볼 수 있고, 야간 빛 번짐도 줄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무릎도 부모님 건강을 괴롭히는 부위 가운데 하나다. 노인층 3대 만성질환 중 하나인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극심한 통증과 관절 변형을 일으켜 외부 활동을 불편하게 한다. 건강은 물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이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 때 무릎 전체를 교체하는 것은 부모는 물론 자식 입장에서도 걱정스럽고 부담돼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관절염이 심한 곳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부분치환술’로 가볍게 고쳐 건강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부분만 갈아 끼우기 때문에 수술 후 이물감을 덜 느낀다. 수술 후 다음날부터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운동성도 좋다.

또 전치환술은 수술 후 2주부터 혼자 걷기 시작해 4주 후에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지만, 부분치환술은 2주 후부터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무릎 관절염 환자는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의 불편을 참고 견디다 무릎 전체를 교체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며 “부분치환술로 비용과 회복 기간을 줄여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치아 건강도 살펴야 할 곳 중 하나다. 중년 이후부터 잇몸이 급격히 약해져 치아가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중 치아를 20개 이상 보유한 사람은 전체의 47.8%에 불과했다. 치아가 아예 없는 노인도 12.4%나 됐다.

치아가 없으면 음식을 잘 씹지 못하고, 발음이 새 대화하기도 힘들어진다. 빠진 채로 음식물을 씹으면 주변 치아가 빈 공간으로 이동해 얼굴 형태를 변형시킨다.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보통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하는데, 임플란트의 고정력과 씹는 힘은 틀니에 비해 뛰어나지만 여러개를 심어야 해 비용과 치료 시간 부담이 크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주는 치료법이 ‘임플란트 틀니’다. 임플란트를 빠진 치아 개수만큼 전부 심지 않고 2~4개만 부분적으로 심어 그 위에 틀니를 연결하는 방법이다.

비교적 빠르고 쉽게 씹는 기능을 회복할 수 있으며 연결된 틀니는 환자 스스로 탈부착이 가능해 관리하기 쉽다. 일반 틀니보다 빠질 확률이 낮고, 다수의 임플란트를 심을 필요가 없어 비용과 시술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김영덕 구리 룡플란트치과 원장은 “임플란트 틀니를 오래 사용하려면 틀니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꼼꼼한 칫솔질과 가글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시술 후 6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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