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중 치과 폐업한 사례 늘어 피해자 '속출'

2015-04-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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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교정 등의 장기적 치료는 숙련된 의료진이 중요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최근 들어 교정치료나 임플란트 등 치료 기간이 길고 목돈이 들어가는 고가의 시술 중 치과가 갑자기 폐업하고 의사가 사라지는 경우가 속출해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치료기간이 임플란트는 보통 6개월 이상, 교정은 그 이상이 소요되다 보니 치료비를 먼저 받고 중간에 사라지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치료가 도중에 멈추면서 환자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지난 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SnC시카고치과병원을 방문한 윤모(52·남)씨도 “서울 모 치과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도중 치과가 하루아침에 폐업하면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치료 전, 진료에 대한 설명과 사후관리 및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SnC시카고치과병원]


SnC시카고치과병원 측은 “다행히 윤씨의 염증이 미약해 바로 조치를 취함으로써 잇몸이 주저앉는 등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었다”며 “윤씨뿐만 아니라 교정 등의 장기간 시술로 일명 ‘먹튀치과’에 피해를 입은 환자 분들이 내원하는 경우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nC시카고치과병원 송병권 대표병원장은 “치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저렴한 치료비용만을 앞세워 대책 없이 경쟁하다보니, 결국에는 폐업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현재 이러한 병폐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없어 환자 본인이 병원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다수의 피해 환자는 선불완납을 한 경우에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치료를 완료하더라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 측으로부터 사후관리에 대한 기간 등을 확실히 명시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벤트 비용에 쉽게 현혹돼서는 안 된다. 치과들의 과도한 경쟁 구도에 들어서면서 신규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저렴함’을 앞세워 적극적인 홍보 이벤트로 환자를 현혹하고 있다.

그러나 금액 보다는 병원이나 치과의사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거나 또는 지인을 통해서 치과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직 ‘먹튀치과’에 대한 치과의사협회나 정부의 대책 마련이 없는 가운데, 위에서 명시한 두가지 사항을 숙지하고 치과를 방문한다면 조금이나마 보다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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