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한일경제인회의'에서 '미래세대가 바라본 한일미래상과 협력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일본과 뜻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일본 도쿄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교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부 석사학위를 받았고,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일본 기업 미쓰비시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직장생활을 한 경험을 보면 한일 양국의 비즈니스는 문화적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상사와 부하직원은 회식을 통해 친해지고, 비즈니스맨은 골프를 통해 친해진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한일 양국 경제인들이 한일 젊은이들 교차 취업에 관심을 갖는다면 기업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외에도 공동 연구개발(R&D) 추진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관심도 내비췄다.
그는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히타치사의 세미나에 참석해 ICT 관련 내용을 들었다"면서 "최근 관심사가 ICT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 가인데 미국의 ICT를 뛰어넘기 위해 한일 양국 기업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일 공동 R&D를 추진해 크로스 라이센싱 확대 및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