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기자=올해로 56회를 맞은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이 4일간의 프리뷰 기간을 거쳐 9일 개막한다.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은 현대미술축제'로 꼽히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올해 아프리카 출신 오쿠이 엔위저가 총감독을 맡아 <모든 세계의 미래(All the World’s Futures)>라는 주제 펼쳐진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전에 참여한 작가는 총 139명으로 이 중에서 반수가 넘는 89명이 베니스 비엔날레에 처음으로 참여, 출품작 중 무려 159점에 이르는 신작이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김아영(1979년생, 여), 남화연(1979년생, 여), 임흥순(1969년생, 남) 등 한국작가들이 비엔날레 국제전에 대거 초청됐다. 이들은 전시 주제의 내용적, 형식적 구현을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퍼포먼스 비디오, 다큐멘터리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창적 방식으로 구현해낸 작가들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첫 참여여서 주목받고 있다.
김아영은 중동에 근로자로 파견됐던 아버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에너지원인 석유 문제를 다뤘고, 임흥순은 아시아 여성노동 문제를 소재로 했다. 남화연은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튤립 파동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했다.
한편, 한국의 '단색화'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 집중 소개된다.
벨기에 보고시안재단이 주최하고 국제갤러리가 주관하는 '단색화'전은 8일부터 8월15일까지 15세기 초 르네상스 양식을 따른 건축물 팔라초 콘타리니 폴리냑에서 열린다.
단색화 대표 작가로 꼽히는 박서보(84), 정상화(83), 하종현(80), 이우환(79), 작고 작가인 김환기(1913~1974), 권영우(1926~2013), 정창섭(1927~2011)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됐다.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의 승인을 받아 참가비 2만유로를 납부한 후 열리는 44건의 병행전시(Collateral Events) 중 하나다. 현대미술의 최신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베니스 비엔날레'전시는 11월 2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