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우리나라 인삼(人蔘) 수출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은 뿌리로 중화권의 관심이 뜨거웠으며 나이지리아에서의 인삼주 인기도 예사롭지 않을 전망이다.
8일 관세청이 공개한 ‘최근 3년간 인삼류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인삼류 수출은 1억6000만 달러로 최근 3년간 연평균 7.5%가 증가했다.
뿌리는 지난해 최초 1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전년대비 1.3%가 증가했다. 2012년 이후와 비교하면 연평균 9.1%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단가는 하락세다. 지난해 268달러(kg)로 전년대비 6.5%가 떨어졌다. 최근 3년간 뿌리 가격이 연평균 1.3%의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 수출국은 홍콩 등 대부분 중화권으로 팔려갔다. 홍삼이 85.7%를 기록했고 백삼 12.7%, 수삼 1.7% 등의 순이었다.
엑기스는 지난해 2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4%가 늘었다. 단가는 113달러(kg)로 전년과 비교해 11.5%가 올랐다. 최대 수출국은 일본(52%)으로 미국(20%), 베트남(6%), 대만(5%), 홍콩(4%) 등의 순을 기록했다.
분말의 경우는 600만달러에 그치는 등 전년보다 11.3%가 감소했다. 가공식품(인삼음료·인삼차·인삼주)은 2400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3.3%가 올랐다.
지난해 인삼주 수출의 경우는 90만달러에 불과하나 나이지리아가 전체의 43%를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자양강장 식품인 인삼은 세계적으로 가격 및 품질경쟁 우위에 있기 때문에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최근 인삼류 수출 기업들이 중국 및 일본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수출 증가에 기여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90년대에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인삼을 현지에 선물하면서 인삼의 효능이 알려졌다”면서 “나이지리아에서 인삼주의 인기가 높은 것이 이러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