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925만달러) 8강전에서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연장 접전을 벌이고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두 선수는 18개홀동안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연장에 들어갔고, 연장 세 홀 동안 둘은 나란히 연속 파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로는 연장 셋째 홀에서 약 1.8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스쳐 지나가 안타까워했다.
매킬로이는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6&5로, 케이시는 찰 슈워첼(남아공)을 3&1로 꺾고 8강전에 올랐다.
다음 날 속개되는 매킬로이와 케이시의 연장 대결 승자는 세계랭킹 5위 짐 퓨릭(미국)과 결승전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된다. 퓨릭은 8강전에서 루이 오이스투이젠(남아공)을 4&2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또 다른 준결승은 세계랭킹 49위 대니 윌렛(잉글랜드)과 세계랭킹 52위 게리 우들랜드(미국)의 대결로 펼쳐진다.
매킬로이와 케이시간 연장전, 준결승과 결승은 모두 4일에 연달아 열린다.
한편 매킬로이는 이날 경기를 마치자마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기의 복싱 대결' 메이웨더-파키아오 전을 관전하러 가려했으나 연장전까지 간 바람에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