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3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 재무팀장 천성익 상무는 “지난해 전체 유로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지만 올 1분기로 넘어오면서 어느 정도 개선 효과가 있었다”며 “OE 부문 공급 차질이나 주요 고객사 실적 저조한 부분이 일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 1분기 판매실적은 1조4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영업이익은 2032억원으로 21.9% 각각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판매가 가격 경쟁이 예상되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천 상무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세가 전망되고 저유가 시대에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2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신장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교체용 타이어(RE)가 성장하지 못하고 OE는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판매실적이 지난해 1분기 3830억원에서 올 1분기 2860억원으로 줄었다. 단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이 확고하고 신제품 출시 등으로 판매량 감소를 상쇄하는 등 점유율 유지에 역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1분기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50억원 하락한 2080억원이다. 중국의 경우 전반적인 주요 고객사 부진으로 OE 시장이 RE 부문 부진을 커버하지 못하는 것으로 한국타이어는 풀이했다. 천 상무는 “판가 경쟁이 지속되지만 구조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 판매법인 거점 확산 등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 약세로 유럽은 현지 업체의 시장 선점을 위한 판가 전략이 진행 중이다. 천 상무는 “판가 하락세가 진행 중이지만 바닥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RE 판매 회복 및 신규 OE 판매 증가로 1분기 판매실적(4380억원)은 전년 대비 300억원 늘었다.
미국은 계절적 요인으로 판매 실적이 지난해 1분기 3880억원에서 올해 3570억원으로 줄었지만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천 상무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