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5%(1만7000원) 오른 6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네이버 주식 2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8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3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최근 한 달 간 외국인이 산 네이버 주식은 약 3372억원어치에 이른다. 이 기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코스피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03억원, 181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에 비해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 4%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률 둔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71만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올해 2월 말 62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월간 활동 유저 수는 지난해 말 1억80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어났다"며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203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오는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나타난 기업 중에서 최근 주가상승률이 낮은 축에 속한다"며 "과거 외국인 순매수 구간을 살펴보면 전반부 순매수 상위 20% 기업의 매수세가 후반부에도 이어질 확률이 86.3%에 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