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 가운데 1,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거나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현재 증권 및 IT, 운송 3개다.
증권업종에서는 현대증권 실적 상승률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1,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3692%, 440% 늘어날 전망이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약 285%, 400% 증가했다. 2분기에는 두 회사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잠시 주춤하겠지만 2분기 소재 부문 호조와 더불어 갤럭시S6 관련 폴리머전지 매출 증가로 전 분기 대비 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89% 늘어난 영업이익(743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전년 보다 189% 가량 신장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OCI머티리얼즈도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17억원으로 1년 만에 약 1895% 늘었다. 이 회사는 2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약 333%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7%, 322% 증가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운송업종에서는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이 최선호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보다 943%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2분기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한진해운은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뒤 2분기에 각각 2456%, 186%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에 대해 "올해 1분기 평균 항공유가는 배럴당 69달러로 전년 동기(122달러) 대비 43% 하락했다"며 "할증료 인하로 항공료 부담이 줄면서 해외여행에 나서는 여객이 늘어나 2분기부터 이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