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제34회 홍콩 금상장(金像獎)영화제에서 김태용의 아내 탕웨이(汤唯)가 주연한 영화 '황금시대'가 5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홍콩문화센터 대극장에서 19일 열린 제34회 홍콩 금상장영화제의 최우수 작품상은 탕웨이가 주연하고 여성감독 쉬안화(許鞍華·허안화)가 메가폰을 잡은 황금시대가 차지했다.
하지만 영화제의 꽃인 여우주연상은 탕웨이가 아닌 '디어리스트(親愛的)'의 자오웨이(趙薇 조미)에게 돌아갔다. 천커신(陳可辛 진가신) 감독의 디어리스트에서 자오웨이는 실종된 아들을 수년 간 찾아다니는 엄마의 아픔을 관객에게 절절히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탕웨이는 지난해 금상장 영화제에서도 '시절연인'으로 여우주연상을 노렸지만 '일대종사'의 장쯔이(章子怡)에 밀려 수상에 실패한 바 있다. 이날 탕웨이는 수상자가 아닌 시상자로만 무대 위에 올랐다.
하지만 탕웨이는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시나연예(新浪娛樂)은 시상식 후 황금시대 허 감독이 "탕웨이가 여우주연상을 놓쳐서 안타깝다"고 말하자 탕웨이는 미소를 지으며 "안타까울 게 뭐가 있나, 우리는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20일 전했다.
황금시대 다음으로 많은 상을 받아간 작품은 '절청풍운(窃聽風雲)3'로 류칭윈(劉青雲)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 외에 최우수 제작상, 남우조연상 등을 차지했다. 최우수 편집상은 송혜교가 출연하고 우위썬(吳宇森·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태평륜 - part1'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