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게 꿈이었는데…"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전남 광양 중동중 학생이 장기기증을 통해 다섯 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창현 군은 지난 7일 오전 학교에서 장난을 치다가 2층에서 추락하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으며, 순천 성가롤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
최종 뇌사판정을 받은 창현 군은 부모의 숭고한 뜻에 따라 지난 11일 장기적출 수술을 받았다. 이를 이식받은 환자들은 새 생명의 불꽃을 지피게 됐다.
창현 군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게 꿈이었다. 실제 광양 중동중학교에서 전라남도 대표선수로 금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태권도에 소질이 있는 아이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고, 가족들은 이별의 순간을 맞이해야만 했다.
창현 군이 평소 심성이 착하고 어려운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품이었기에 부모들은 그 마음을 존중해 숭고한 장기기증을 하기로 선택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창현 군의 죽음을 가슴 아파하는 친구들을 비롯해 각지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영결식은 슬픔 속에 14일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