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마지막회에서는 만종(정보석)의 어머니 방실(김영옥)이 아들을 지키려다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 순간까지 욕심을 버리지 않고 갈등하던 백만종은 자신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하고 망연자실했다.
백만종은 조방실이 죽은 이후 크게 달라졌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수사 위기에 빠진 뒤 도망 다녔던 만종은 담담하게 경찰에 의해 연행됐으며 옥중에서도 자신을 면회 온 소금자(임혜진)에게 "나를 찾아올 시간에 어머니 산소를 다녀오라"며 효심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또 출소 이후에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조방실의 무덤 옆에 초가집을 지어 3년상까지 챙겼다.
욕망으로 똘똘 뭉쳐진 백만종은 서슴없이 범법행위를 저지르고도 뉘우침이 없었다. 하지만 그의 악행에 공감이 안 되는만큼 그의 연기는 빛났다. 시청자를 분노하게 하고 마지막에는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장미빛 연인들'이 마지막까지 주말극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정보석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증을 자아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