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박민영의 대륙을 향한 행보가 본격화 됐다.
1986년생인 박민영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2’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상큼 발랄한 유미 역을 잘 소화한 그녀는 이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시티헌터’, ‘영광의 재인’, ‘닥터 진’, ‘개과천선’ 등을 통해 연기력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그녀가 중국으로 도약하게 된 계기는 지창욱과 주연을 맡은 드라마 ‘힐러’ 덕분이다.
하지만 박민영이 중국팬들의 뇌리에 박힌 건 이민호와 함께한 드라마 ‘시티헌터’가 먼저였다. ‘시티헌터’ 역시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 현재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민호의 상대역이 바로 박민영이었기 때문이다. 이어 박민영은 '힐러'로 연타를 치며 중국팬들의 마음속에 파고들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 초 박민영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팔로워는 500만 명을 돌파했고, 13일 현재 521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 7일 등록된 박민영의 사진은 2500회 이상 전파되고, 4800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29000개의 좋아요를 얻었다. 박민영의 웨이보 팔로워 수는 이민호, 싸이, 장근석, 이준기, 빅토리아, 정일우, 최시원, 김수현, 박신혜, 이다해, 지드래곤, 엑소 타오, 엑소 레이에 이어 14번째로 많다.
‘힐러’가 중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대중의 시선을 모은 박민영은 드디어 중국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낙점되며 대륙행 열차에 올랐다.
박민영이 출연할 중국판 드라마 ‘가십걸’은 미국 드라마 ‘가십걸’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미국 워너브라더스와 중국 제작사가 공동제작하며, 원작의 프로듀서와 작가로 활약한 스테파니 세비지와 조시 슈워츠가 참여한다.
중국의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가십걸’이 미국에서 시즌6까지 제작돼 인기를 끈 가운데 중국판 ‘가십걸’ 역시 시즌제를 염두하고 있어 현지에서 관심이 높다”면서 “최근 박민영이 중국어권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고 있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십걸'은 박민영의 향후 중국 활동에서의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동시에 이민호, 지창욱 등 상대 남자배우의 후광이 아닌 박민영 혼자서도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어떤 역에도 어울리는 상큼한 미소와 안정적 연기력을 갖춘 그녀이기에 박민영이 보여 줄 중국에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