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2280대로 전년 동월(1만5733대) 대비 41.6% 증가했다. 전월인 2월(1만6579대)보다도 32.9% 늘었다. 사상 최대 신규등록대수를 기록했던 올 1월(1만9930대)도 넘어선 수준이다.
KAIDA 윤대성 전무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전월 대비 영업일수 증가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했다”라고 분석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가장 많은 4003대가 팔렸고 아우디가 3895대로 뒤를 이어 2위권으로 도약했다. 지난달 판매량 1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3639대)는 3윌로 밀렸다. 이어 폭스바겐(3264대)·포드(924대)·렉서스(749대)·미니(723대)·도요타(709대)·랜드로버(680대)·크라이슬러(629대)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지난달 1046대를 판매하며 판매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 모델은 지난해 8106대를 판매하며 베스트셀링카로 꼽히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1월(767대) 3위, 2월(794대) 2위로 주춤했지만 다시 판매가 정상궤도에 오른 셈이다. 1분기 누적 판매량에서도 티구안이 총 2607대로 아우디 A6 35 TDI(2253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티구안은 SUV 인기를 견인한 대표 차종으로 꼽힌다. 최근 현대차의 투싼이 출시되며 경쟁차종으로 꼽혀 새삼 주목을 받기도 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3월 한달간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SUV 특별 프로모션과 전국적인 시승행사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며 “투싼이 티구안을 경쟁 차종으로 지목하면서 티구안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높아져 비교 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할인판매를 실시해 수요가 급증한 아우디의 ‘A6 35 TDI’는 805대, ‘A6 45 TDI 콰트로’가 792대, BMW의 ‘118d 어반’ 677대, ‘502d’ 650대로 뒤를 이었다.
한편 올 1분기 누적대수는 전년 동기(4만4434대)보다 32.7%나 늘어난 5만8969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1만1061대를 판매해 18.76%의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BMW(1만15대)가 16.98%, 아우디(9891대) 16.77%, 폭스바겐(9180대) 15.57% 등 순이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 4개가 전체 수입차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한 것이다.
랜드로버(1655대)와 푸조(1345대), 포르쉐(928대)의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2%, 116.9%, 104.4%의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