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상장 제약기업들의 2014년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봉 5억원 이상을 받은 등기임원은 총 18명으로 집계됐다.
동아제약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강정석(50) 사장은 급여 12억6000만원과 상여금 3억5400만원 등 18억6200만원을 받아 연봉 1위에 올랐다. 강 사장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의 4남으로, 동아제약 창업자인 고 강중희 회장의 손자다.
2위는 부광약품 창업주 김동연(77) 회장으로 지난해 수령액은 총 18억5700만원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상훈(47) 사장과 공동 창업자 고 김성률 회장의 동서인 정창수(79) 부회장도 각각 16억4100만원, 14억2200만원을 받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일재(56) LG생명과학 사장은 전문경영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9억6000만원의 임금을 받았다.
동아에스티의 전문경영인 김원배(67) 부회장은 40년 장기근속 수당 1000만원을 포함해 총 9억490만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삼진제약 공동 창업주인 최승주(73) 회장은 지난해 8억5033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창업 2세인 이종호(82) JW홀딩스 회장은 7억8900만원, 올 초 임기를 마친 전문경영인 김윤섭(66) 유한양행 전 사장은 6억88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지난해 국내 제약업체 최초로 1조원 매출을 달성한 유한양행으로 작년에 1인당 6800만원의 임금을 지급했다. 유한양행의 평균 근속연수는 11년으로 다른 기업보다 최대 2배 이상 높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인당 평균 연봉이 63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직원 근속연수는 7년8개월로 유한양행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임직원 1명에게 평균 6200만원을 지급하며 그 뒤를 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9년5개월이었다.
다음은 동아에스티(5600만원, 9년4개월), 삼진제약(5400만원, 9년9개월), JW홀딩스(5400만원, 7년8개월), 보령제약(4900만원, 7년5개월)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