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길지키기시민연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를 이번 주중 확정할 계획으로, 공사비 절감을 이유로 지난 10여 년간 시민이 만들어온 푸른길공원을 훼손하는 계획을 확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푸른길시민연대는 "그동안 푸른길시민연대와 남구의회, 광주시의회 상당수 의원들은 폐선부지를 푸른길공원으로 조성하고 가꾸겠다는 광주시가 과거의 약속을 지키고 시민참여의 가치를 존중해줄 것을 요구하며 푸른길공원의 훼손을 반대해왔다"며 "푸른길공원은 시민의 뜻에 따라 결정된 공원이며, 민선 3기와 4기 시민참여 공원조성의 사례로 국내외의 호평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윤장현 시장은 이제, 과거의 자신의 활동에 반하는 푸른길공원 훼손을 공사비를 이유로 정당화하고 있다"면서 "푸른길공원의 보전하기 위해 전체 공사비의 2%증액이 어렵다는 이유로, 자연인시절 윤시장이 시민참여를 독려해 만들어왔던 푸른길공원을 훼손에 앞장서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월 윤 시장은 푸른길시민연대와의 면담을 통해 향후 대안을 모색하고, 유럽의 지하철 건설방식을 탐방한 후 푸른길공원에 대해 함께 토론하겠다고 했다"며 "면담이후 광주시의 대안 검토 및 대화와 토론의 시간을 기다렸으나 윤 시장은 시민과의 아무런 토론과 대화없이 밀실에서 행정위주의 정책결정을 내리려 한다"고 밝혔다.
푸른길시민연대는 "대화와 토론은 무시되고, 밀어붙이기식 정책결정에 앞장서는 윤장현시장이 진정 시민과의 소통, 시민을 따르겠다는 행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지"를 따지면서 "헐값에 행정이 시민에게 했던 약속, 시민참여의 가치를 팔아넘기는 윤장현시장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YWCA, 광주환경운동연합, (사)푸른길, 에코바이크, 우리문화예술원, 문화행동샵, 광주전남생명의 숲, 숲해설가협회, 교육문화공동체 결, 광주전남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푸른길시민연대는 2일 시청앞에서 ‘푸른길공원 파괴에 앞장서는 윤장현 시장 규탄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