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우리나라 황사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중국의 텅거리 사막에서 대량의 오수방출 사건이 발생했다. 오수는 모래에 흡수된 상태며, 향후 황사가 되어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를 덮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간쑤성과 네이멍구 동부에 걸쳐있는 텅그리 사막은 황사발원지 중 한 곳이며, 우리나라 황사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곳으로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간쑤성 우웨이시에서 옥수수녹말·글루탐산 등을 생산하는 기업인 룽화공사가 텅거리사막에 8만t의 오폐수를 방출했다. 우웨이시에서 20㎞ 떨어진 사막지역에 폐수를 방출해 폐수가 저수조를 이루면서 심한 악취가 진동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텅거리 사막은 중국 4대 사막 가운데 하나로 고비사막 남쪽에 있고 황사 발원지 중 한 곳으로 알려져있다. 시 정부는 폐수를 방출한 회사 관계자를 잡아들였다. 또 폐수를 다시 오수처리 공장으로 보내 정화처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이미 모래로 스며들어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시 정부 관계자는 이 회사가 폐수처리시설을 제대로 완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장을 가동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