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대출조회만 하시면 스타벅스 기프티쇼를 드립니다.” (KT캐피탈)
“대출상담을 하시면 특별금리 혜택을 적용해 드립니다.” (씨티캐피탈)
KT캐피탈은 대출모집인 블로그 및 이지론을 통해서 대출 가능여부를 조회한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카페라떼 기프티쇼를 제공하고 있다. 기프티쇼는 같은 KT 계열사인 케이티엠하루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쿠폰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31일 종료된다.
씨티캐피탈은 오는 31일까지 콜센터, 홈페이지, 스마트폰을 통해서 대출 상담을 한 고객 가운데 실제 대출 승인을 받은 고객에게 금액에 따라 금리 인하를 적용하고 있다. 1000만원은 최대 3%를, 1500만원 이상은 최대 5% 금리 인하가 주어진다. 이 프로모션은 오는 31일까지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지난해 11월에 처음 시작해 매달 기간을 연장해나가고 있다. 실제로는 상시 금리 할인에 돌입한 것이다.
롯데캐피탈도 최근에 중단하기는 했지만 지난 연말까지는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3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제공했었다.
중소캐피탈사가 프로모션에 적극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상위그룹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다. 업계 상위그룹을 형성한 현대캐피탈이나 아주캐피탈의 경우 자동차 등 대표 상품으로 인지도가 높으나 중하위업체등의 경우 낮은 인지도로 시장에서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KT캐피탈, 씨티캐피탈과 같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경우, 낮은 인지도가 매각 성사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다.
또 다른 이유는 개인 금융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가는 저축은행들에 대한 위기감이다. 오케이저축은행, 친애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은 첫 거래, 신용 9·10 등급, 대부업체 거래 등에 상관없이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개인 금융 시장에서 점유율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온·오프라인 광고는 예·적금 상품보다는 대출 광고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한 위기의식이 중소개피탈 업체들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한 캐피탈업체 관계자는 “낮은 인지도를 프로모션으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보다 유리한 대출 조건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