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무지외반증 급증, 원인은 "트렌드와 체중 증가?"

2015-03-1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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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뉴스 캡쳐]

아주경제 박효진 기자 = 무지외반증 남성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관절을 기준으로 발가락의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지고, 발뒤꿈치 쪽 뼈는 안쪽으로 치우치는 변형을 일컫는다.

‘무지외반증’은 앞이 좁고 발뒤꿈치를 불편하게 하는 하이힐을 자주 신을 경우 이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그래서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이 많이 걸려 '하이힐병'이라고도 부르지만 최근 무지외반증 남성환자가 급증해 그 이유가 집중되고 있다.

무지외반증 남성 환자 급증은 최근 변화된 신발 트렌드와 체형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운동화보다 발볼이 좁은 구두를 신는 남성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패션에 관심을 가지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운동화 대신 구두, 그 중에서도 코가 뾰족하고 굽이 높은 것을 고른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반해 여성들은 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운동화를 신고 다니다 특별할 때만 하이힐을 신는 등 관리를 하면서 무지외반증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40대 여성 환자는 5년 새 4.4% 줄었다.

또 무지외반증은 신체질량지수(BMI)와 연관이 있어 남성들의 체중 증가가 환자 급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2009~2014년 연령대별 무지외반증 환자 증감추이를 비교해보면 남성은 각 연령대에서 증가율이 적게는 27.3%(60대)에서 많게는 100%(20대), 70%(30대) 등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 남성 환자 증가율은 61% 수준이다. 반면 여성 환자의 증가율은 27.8%이며, 특히 40대의 경우 -4.4%로 오히려 감소 추세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초기에는 외형상 변화만 있고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발바닥에 굳은살이 계속 생기고 엉덩이나 허리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우선 굽이 낮고 발볼이 넉넉한 신발을 신고, 교정용 깔창을 착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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