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관절을 기준으로 발가락의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지고, 발뒤꿈치 쪽 뼈는 안쪽으로 치우치는 변형을 일컫는다.
‘무지외반증’은 앞이 좁고 발뒤꿈치를 불편하게 하는 하이힐을 자주 신을 경우 이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그래서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이 많이 걸려 '하이힐병'이라고도 부르지만 최근 무지외반증 남성환자가 급증해 그 이유가 집중되고 있다.
무지외반증 남성 환자 급증은 최근 변화된 신발 트렌드와 체형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운동화보다 발볼이 좁은 구두를 신는 남성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여성들은 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운동화를 신고 다니다 특별할 때만 하이힐을 신는 등 관리를 하면서 무지외반증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40대 여성 환자는 5년 새 4.4% 줄었다.
또 무지외반증은 신체질량지수(BMI)와 연관이 있어 남성들의 체중 증가가 환자 급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2009~2014년 연령대별 무지외반증 환자 증감추이를 비교해보면 남성은 각 연령대에서 증가율이 적게는 27.3%(60대)에서 많게는 100%(20대), 70%(30대) 등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 남성 환자 증가율은 61% 수준이다. 반면 여성 환자의 증가율은 27.8%이며, 특히 40대의 경우 -4.4%로 오히려 감소 추세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초기에는 외형상 변화만 있고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발바닥에 굳은살이 계속 생기고 엉덩이나 허리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우선 굽이 낮고 발볼이 넉넉한 신발을 신고, 교정용 깔창을 착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