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외국인 인질을 참수하기 전 동영상 촬영을 위한 것일 뿐 죽이지 않는다는 거짓말로 안심시킨다는 증언이 나왔다.
IS의 통역으로 일하다가 최근 터키로 탈출한 '살레'라는 이름의 남성은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참수현장에서 외국인 인질에게 '선전을 위한 동영상 촬영이니 안심하라'고 속였다"고 말했다고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살레는 참수를 집행한 '지하디 존'이 "선전을 위한 동영상 촬영일 뿐이니 걱정할 것이 없다. 당신 나라 정부가 시리아를 공격하는 것을 막고 싶을 뿐 당신에겐 아무런 감정이 없다. 당신은 우리의 손님이다"라는 거짓말을 하도록 명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레는 일본인 고토 겐지(後藤健二) 살해 현장을 목격한 경험도 전했다. 살레는 "지하디 존이 고토를 죽이자 3~4명이 시체를 들어 자동차에 실었다. 이후 지하디 존은 남들과 다른 도로를 통해 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