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또 다시 인질을 총살하는 10대 소년대원의 영상을 유포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S는 전날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매체 알-푸르칸(Al-Furqan)을 통해 13분 분량의 총살 영상을 공개했다. 또 영상 속 인질이 IS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스파이라고 주장하며 경고의 메시지도 더했다.
이어 인질 뒤에 서있던 IS 성인 대원이 프랑스어로 이스라엘을 향해 경고하자 군복을 입은 10대 소년이 인질의 이마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인질이 쓰러진 뒤에도 소년은 3발의 총탄을 더 쏘며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다. 소년은 10대를 갓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대변인은 인질로 잡힌 무살람에 대해 “스스로 지난해 10월 IS와 싸우기 위해 시리아로 갔다”며 자국 정보기관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영상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무살람의 아버지는 아들이 첩보요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무살람의 아버지는 “내 아들은 첩보요원이 아니다”라며 “아들은 한 달 전 터키로 여행하는 도중에 행방불명 됐었다. 그때 IS에게 납치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S는 지난 1월에도 카자흐스탄 출신 10대 소년 대원이 남성 인질 2명을 총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S는 살해된 인질들이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