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스타트업 디바인랩, ‘멀티시그 월렛’ 보안 시스템 국내 최초 도입

[사진제공-디바인랩]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암호화 화폐 비트코인 서비스 스타트업 디바인랩(대표 차명훈)은 자사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원(Coineone)에 해킹 위험을 줄여주는 ‘멀티시그(Multi-sig) 월렛’ 보안 시스템을 정식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디바인랩은 업계에 가장 먼저 멀티시그 보안 개념을 선보인 미국의 비트코인 보안 전문기업 빗고(BitGo)와 제휴, 국내 최초로 멀티시그 솔루션을 도입했다. 앞으로 국내 사용자에게도 해킹에 따른 도난과 분실 걱정 없는 강력한 보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멀티시그 월렛은 비트코인 거래를 위한 열쇠 역할을 하는 암호화 키를 3개 제공해 위험을 분산, 거래소가 해킹 당해도 사용자의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심층 보안 시스템이다.

기존 비트코인 지갑은 암호화 키를 하나만 제공했기 때문에 거래소가 해킹 당하면 거래소 계정에 보관하던 비트코인을 모두 잃어버릴 위험이 컸다. 실제 해외 유명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 해킹 사고 등이 일어나면서 비트코인의 자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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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인랩의 멀티시그 월렛은 세 개의 개인키 중 사용자가 2개의 키를 갖고 거래소가 1개의 키를 갖게 된다. 지갑을 열기 위해선 개인키 3개 중 2개가 필요하기 때문에 거래소 파산이나 서버 해킹 상황에서도 해커의 고객 자산 접근을 방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현재 디바인랩은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원(Coinone)’의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멀티시그 도입으로 비트코인 이체, 잔고 표시, 입출금 내역 등 사용 정보 확인부터 실거래까지 안전한 보안 환경에서 가능하도록 서비스 안정화와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명훈 디바인랩 대표는 “디바인랩 코인원 거래소는 철저히 기술력에 바탕을 둔 보안성으로 기존 비트코인 서비스와 차별화했다”며, “비트코인 저변 확대와 함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고객 자산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