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오는 12일 치러지는 광주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선거는 박흥석 현 회장과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회장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일반·특별의원 후보등록에 호반베르디움 등 호반건설 계열사들이 대거 등록하면서 김회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광주상의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제22대 의원선거 후보등록결과 일반의원은 70명 선출에 112명(대표자 기준)이 지원했고 특별의원은 10명 선출에 15명(기관 대표자)이 등록을 마쳤다.
회장후보자는 의원 총회 4일 전인 16일까지 서면으로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혀온 박회장과는 달리 실제 마감한 일반의원 후보에 호반건설을 비롯한 호반 베르디움등 호반 관련업체 10여곳이나 등록해 김회장의 '우회적 출마선언'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회장과 김회장 모두 단일후보로 합의 추대에 공감하고 있으나 '누구를 추대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두 후보간 합의추대가 끝내 실패하고 경선구도로 치러질 경우 편가르기, 줄서기 등의 갈등이 우려돼 과거와 같은 후유증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다.
광주상의는 지난 2006년 남양건설 마형렬회장과 금호측이 맞붙으면서 법적소송까지 가는 후유증을 겪은 바 있다.
광주 경제계 한 관계자는 "상의 회장 선거는 특성상 후보간 다툼이 심할 경우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지역경제의 여러 어려운 사정을 감안할 때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