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지난해 당기순이익 4472억원 흑자 전환...해외사업 2500억원 수익 기대

2015-03-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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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미수금 회수에 따른 현금 흐름 개선 효과와 해외사업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도 예고되고 있다.

4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472억원으로 2013년 2036억30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자산 역시 전년대비 3조 1056억원 증가한 46조 772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도시가스용 및 발전용 판매량 감소 탓에 37조 284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 줄었다. 영업이익도 천연가스 공급가격 산정기준 개정 및 요금상 감가상각비용 내용연수 변경 등으로 전년보다 28% 감소한 1조719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6월 개정된 ‘천연가스 공급가격 산정기준’에 따라 감가상각비 내용연수가 기존 12년에서 30년으로 연장되면서 도매요금 산정 시 요금상 적정원가(감가상각비 부분)가 감소한 것에 기인했다.

하지만 이라크 주바이르 2033억원 및 기타 해외 종속회사 순이익 반영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하면서 올해 실적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실제 가스공사의 자본은 전년대비 7915억원(8.9%) 증가한 9조7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3월 도시가스 요금인하 결정을 계기로 향후 미수금 회수용 단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가스공사는 3월 1일부터 천연가스 도매요금을 기존 19.234원/MJ에서 2.06/MJ(10.7%) 가량 할인한 17.1819원/MJ을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인하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최근 국제 유가 급락 등으로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가격이 하락한 점을 반영하는 조치로 시행됐다.

이에 따라 아직 도매요금을 구성하는 원료비와 공급비용, 미수금 회수용 요금의 세부적인 조정폭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조정에 미수금 회수용 요금 인상이 함께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요금 조정분이 온전히 원료비 인하에 따른 것이라면, 이는 최근 국내 LNG도입단가 하락폭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가스공사는 지속적인 원료비 연동제 시행에 따른 요금인하 단행으로 오는 5월 공급비용 인상에 대한 부담이 낮아졌다고 덧붙인다. 요금조정시 반영된 미수금 회수용 정산단가가 22% 인상되면서 현금흐름 개선 및 차입금 감소 등의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최근 유가하락으로 해외수익 기대치가 하락했지만, 매년 안정적으로 2500억원 이상은 해외에서 수익창출 가능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은 약 700억원이 예상되며, 이라크 바드라도 올해부터 200억원 이상의 본격적인 수익이 전망되고 있다. 멕시코 만사니요 LNG터미널 사업은 지난 2012년 6월 상업운전이 개시된 이후 꾸준히 수익이 창출되고 있으며, 올해 배당수익 10억원 실현이 예고되고 있다.

가스공사 관게자는 "이번 미수금 정산단가 인상 폭과 향후 해외사업 실적을 고려했을때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면서 "공기업 정상화 계획에 맞춰 2017년까지 미수금 잔액(약 4조2270억원) 전액 회수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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