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읍 인구, 매월 100명씩 줄어든다

 

아주경제 윤소 기자 =세종시 원도심 조치원읍 인구가 감소세로 다운돼 이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지역 주민등록인구는 16만9762명으로 전달 16만1716명에 비해 4.7%(8046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도시(한솔·도담·아름동) 인구는 7만3245명으로 43.1%, 읍면지역 인구는 9만6517명으로 56.9%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조치원읍의 감소세가 두드러져 지난해 6월 4만773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월 100여명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조치원읍 인구는 4만6649명이다.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신축 아파트로 유출된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조치원읍 주민들은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시교육청이 신도시 내 지방행정타운(보람동)로 이전한 데 이어 시청도 오는 7월 같은 곳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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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읍 GS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서모씨는 "자신의 아파트를 팔려고 싸게 내놔도 6개월째 매입자가 한명도 없었다"며 "지난해 12월 교육청이 이전한 이후 조치원읍의 분위기가 더 썰렁해졌다.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조치원읍은 유령도시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종시 조치원읍에 사는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 반이작 회장역시 "조치원읍 주민 상당수가 1∼2년 내 완공될 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아파트가 완공되면 주민 유출은 더 늘어날 것 같다"며 "이춘희 세종시장은 공약대로 조치원인구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이루려면 하루속히 임대아파트 및 터미널 비즈빌딩, 그리고 시청 뒷편의 신축공사 등을 조속히 착공하여 인구가 증가토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신도시에 아파트가 계속 신축되고 있는 만큼 인구 유출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원도심 공동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원버스터미널과 현 세종시청사를 대상으로 각각 추진 중인 세종비즈센터 및 세종SB플라자 건립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